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가 1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푸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후임 사무총장 선출 등에 관한 이날 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마자키 가즈유키 주유엔 일본대사는 "중국 측 주장은 사실에 반하고 근거가 부족하다"며 대화를 통해 냉정하게 대응할 방침을 나타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푸 대사는 이달 1일과 지난달 21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는 서한을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달 7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오면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무언가 무력을 행사하는 사태도 가정할 수 있다"며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존립 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일본 현직 총리가 대만 유사시를 존립 위기 사태라고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 뒤 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령,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재개 등을 통해 일본에 압력을 가하면서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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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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