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전경[전남도 제공][전남도 제공]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서 '2호' 사업재편안 제출이 임박했습니다.

오늘(16일) 업계에 따르면 여수산단의 여천NCC는 NCC(나프타분해시설) 설비 감축 논의 후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사업재편안 초안을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90만톤(t) 가량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1·2공장 또는 약 50만톤(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3공장 폐쇄 시나리오 등을 포함해 공동 대주주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막판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여천NCC에서는 이미 가동이 중단된 3공장을 완전 폐쇄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DL케미칼은 어제(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미 폐쇄한 50만톤(t) 규모의 3공장 감축만으로는 업황 리스크를 완화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 90만톤(t) 공장 1기(1·2 공장 중 한 곳)를 셧다운 후 공급량을 조절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이같은 DL케미칼의 입장에 대해 "협의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난색을 표했으나, 정부가 재편안 제출을 거듭 압박하는 만큼 양사는 조율을 통해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 지을 예정입니다.

산업통상부는 이달 말을 석유화학업계의 사업재편안 제출 시한으로 정했는데, 업계에 따르면 가능한 이번 주 중 구체적인 재편안의 초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시한이 가까워진 만큼 여천NCC를 비롯해 여수산단과 울산산단에서도 재편안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울산산단에서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대한유화 3사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울산산단 관계자는 "석유산업 경쟁력 향상과 산단의 발전 방향에 어떤 역할 할 수 있을지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기업간 막판 조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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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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