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KBS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한 고인[연합뉴스][연합뉴스]지난 10월 30일, 2019년 KBS 1TV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해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에 맞춰 춤을 춘 뒤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으며 반짝스타가 된 지병수(82) 씨가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19년 3월 24일 방송된 KBS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한 지병수 씨는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라고 소개한 뒤 손담비의 '미쳤어'에 맞춰 춤을 춰 인기상을 받았습니다.
이 모습은 큰 인기를 끌며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후 고인은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9년 3월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한 후, 같은 해 4월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롯데홈쇼핑 모델로 발탁되었으며,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의 매니저 송동호 씨는 2019년 '전국노래자랑'에서 알게 된 인연으로 고인과 함께 활동을 이어갔으며, 그 도움으로 고인은 2019년 10월 신곡 '일어나세요'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생전의 고인(오른쪽)과 매니저 송동호씨[연합뉴스][연합뉴스]고인은 전북 김제에서 만석꾼의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전주신흥고를 졸업한 후 한양대 무역학과를 중퇴하고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세 번의 사기와 잘못된 보증으로 재산을 잃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했습니다.
고인은 결혼하지 않았으며, 양아들 2명을 양육한 후 말년에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반지하 월세방에서 홀로 지냈습니다.
고인의 빈소 모습[연합뉴스][연합뉴스]2020년 1월, 지병수 씨는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야구 경기 시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방송 출연 기회가 줄어들었습니다.
송동호 씨는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건 영광'이라고 고인은 자주 말씀하시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무연고로 진행됐으나, 송 씨와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발인은 11월 15일에 진행됐으며, 고인의 유해는 벽제 시립묘지 봉안당에 안치됐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나현(hye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