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존리 홍콩 행정장관[신화 연합뉴스 제공][신화 연합뉴스 제공]홍콩의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유죄 판결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콩 행정수반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해당 판결 내용을 대면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어제(16일) 베이징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에게 홍콩의 정치·경제·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하면서 지미 라이의 유죄 판결 내용을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리 장관은 지미 라이 사건에 대한 시 주석의 반응을 구체적으로 전하진 않았지만, "시 주석이 정부와 사법부가 국가안보를 수호할 의무를 이행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것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미 라이에게 적용된 3개의 공소 혐의가 모두 성립됐다"면서 "법원의 유죄 판결은 법의 정의를 드러냈으며 홍콩의 핵심 가치를 수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미 라이에 대한 유죄 판결은 시 주석 업무보고 바로 전날인 지난 15일 나왔습니다.
유죄 판결이 전해지자마자 미국과 영국, 호주, 대만 정부와 국제 인권단체들이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고, 최근 들어 중국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리 장관은 지미 라이의 석방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 "정의를 왜곡하고 법치주의를 짓밟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정부 관료들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미 라이는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창업자이자 사주로 국가보안법 시행 직후인 2020년 8월 체포됐고, 그해 12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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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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