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답보 상태였던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 문제가 관계 당사자 간 합의로 타결됐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국방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는 오늘(17일) 오전 광주도시공사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무안으로 통합 이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등 6자 협의체 당사자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사전협의에서 나온 정부 중재안을 토대로 한 협의 끝에 통합 이전을 전제로 한 합의문을 도출했습니다.

합의문에는 정부·광주시의 무안 지원, 민간공항 선 이전, 무안국제공항의 김대중 공항으로의 명칭 변경 검토 등이 명시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광주시와 정부가 무안군에 1조원 규모 지원, 무안에 첨단 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 유치, 호남지방항공청 신설 및 무안국제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 검토,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국내선 이전 등입니다.

정부와 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은 앞으로 6자 협의체를 통해 후속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 명칭 변경, 특별법 개정 등이 논의됩니다.

다만 군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예비 이전 후보 지역 지정과 타당성 조사, 주민 찬·반 투표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5조 7천억원을 들여 신 군 공항 건설, 이전 지역 지원, 종전 부지 개발 등을 골자로 합니다.

광주시가 신 군 공항 시설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기존 군 공항 부지와 시설을 광주시에 양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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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