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김기현 의원실 압수수색 착수김건희특검이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실과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17일 국회의원회관 내 김 의원 사무실로 특검 관계자들이 향하고 있다. 2025.12.17[연합뉴스 제공]김건희특검이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실과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17일 국회의원회관 내 김 의원 사무실로 특검 관계자들이 향하고 있다. 2025.12.17[연합뉴스 제공]김건희 씨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배우자 이모 씨가 김 씨에게 가방을 선물하는 데 김 의원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입니다.
특검팀은 오늘(17일) 오전 김 의원의 국회의원실, 성동구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문서와 PC 내 파일 확보를 시도했습니다.
아울러 2023년 3월 16∼20일 김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한 차량의 출입 기록을 확보하고자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2023년 3월 16일은 이씨가 선물용 가방을 구입한 것으로 특검팀이 특정한 시기입니다.
오전 8시 30분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4시간 반 후인 오후 2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압수수색영장에는 김 의원이 배우자 이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됐습니다.
김 의원의 변호인인 윤용근 변호사는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이 종료된 후 취재진에 "특검이 직원들 컴퓨터까지 압수수색을 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게 없었고 확인 도장까지 찍고 갔다"며 특검팀 수사과장의 도장이 찍힌 문서를 내보였습니다.
문서에는 "피의자 김기현 등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에 대해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수색한 결과 증거물 또는 몰수한 물건이 없음을 증명한다"고 적혔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김 의원의 자택에선 김 의원 부부의 휴대전화를 1대씩 압수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씨는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건희씨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선 이 클러치백과 함께 이씨가 쓴 '감사 편지'도 발견됐습니다.
특검팀은 김건희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천400여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이씨가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씨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당초 이씨만 피의자로 입건했다가 가방 결제 대금이 김 의원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함께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세비 통장을 배우자인 이씨가 관리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은 선물 과정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일 이씨를 한차례 소환해 조사한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물증을 분석한 후 조만간 김 의원에게도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의원은 배우자가 김건희 씨에게 선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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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재용(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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