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홍콩세관의 마약밀수 관련 기자회견 [중국신문망 캡처]16일 홍콩세관의 마약밀수 관련 기자회견 [중국신문망 캡처]


신종 합성마약 펜타닐을 둘러싼 미중 신경전 이후, 중국이 미국과 공조해 430㎏ 규모의 코카인 밀수를 적발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마약 당국이 지난달 26일 미국 당국이 알려준 단서를 근거로 광둥성 선전시 옌톈항의 한 국제 컨테이너를 단속해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세부 사건 내용은 보도되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추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5일 중국 공안부가 마약 문제를 두고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힌 지 약 열흘 만입니다.

당시 공안부 대변인은 양국 마약 당국이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공감대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상당한 협력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을 펜타닐의 원료 공급처로 지목하고 중국산 제품에 이른바 '펜타닐 관세' 20%를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 이후 해당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으며, 대신 중국은 펜타닐 원료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조치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이와 별개로 홍콩 세관도 지난달 시가 2억 5,600만 홍콩달러(약 486억 원) 규모의 코카인 의심물질 417㎏을 적발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홍콩 세관 측은 정보 분석 및 위험 평가를 통해 밀수에 쓰인 원양 선박을 특정했으며, 지난달 5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들어온 선박을 조사해 선박 밑 부분 흡수구에 숨겨둔 코카인 의심 물질을 압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이러한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며, 용의자 2명을 체포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에서도 지난 4월 3만2천 톤의 벌크선이 마약 의심 물질을 싣고 강릉 옥계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를 근거로 해경·세관 당국이 단속에 나서 코카인 2톤 가량을 적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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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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