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군 호위함이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이라며 공개한 동영상[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벨라루스에 배치됐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밝혔습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레시니크는 어제부터 벨라루스에 있으며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암나무'를 뜻하는 오레시니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를 공격하면서 처음 공개한 신형 미사일입니다.
이 미사일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 방공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며, 재래식 탄두를 장착해도 핵무기급 파괴력을 지닌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벨라루스에 지난 2023년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등 군사 밀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러시아 주재 외국 무관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올해 오레시니크 미사일 시스템을 갖춘 여단을 창설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보다 2배 이상 많은 드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선 전체 하늘에서 우위를 점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정치적 긴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중심 동맹 네트워크 발전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활동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 무기를 배치하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고, 사거리 1천㎞의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 배치 가능성을 모색하며 이 지역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미국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그러한 실험을 재개한다면 적절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점령됐다가 수복된 쿠르스크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군의 작전 참여를 강조하고 싶다"라며 "북한 군인과 장교들은 러시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투 임무를 수행했고,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며 높은 전문성, 강건함, 용기, 영웅심을 보여줬다. 그들은 쿠르스크의 지뢰 제거에도 참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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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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