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강구도 속, 한국은 연평균 증가율 3위 기록



최근 10년간(2014~2023년)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이 기초·원천기술 중심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등 실제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상용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양자 컴퓨팅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에서 세계 3위(58.5%)를 차지했습니다.

지식재산처는 최근 10년간 주요국(IP5 한국·미국·중국·일본·유럽)에 출원된 양자컴퓨팅 특허출원이 9천162건으로 집계됐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2014년 76건에서 2023년 1,644건으로 21.6배나 증가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40.7%에 달했습니다.

전체 양자컴퓨팅 특허출원에서 상용화 기술(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은 2015년 7건에서 2023년 1천1건으로 급증하며 연평균 86.0% 성장한 반면 기초·원천 기술은 2014년 76건에서 2023년 643건으로 연평균 26.8% 성장에 그쳤습니다.

이는 양자컴퓨팅 기술이 더 이상 기초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하드웨어 구현, 소프트웨어 제어, 서비스화 등 산업 적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재처는 설명했습니다.

국가별 출원 현황을 보면 미국이 4,187건(45.7%)으로 가장 많고 중국 2,279건(24.9%), 유럽 1,127건(12.3%), 일본 656건(7.2%), 캐나다 277건(3.0%), 한국 248건(2.7%), 이스라엘 140건(1.5%), 호주 95건(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전체 출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출원 비중은 아직 낮지만 중국(123.7%), 이스라엘(109.1%)에 이어 연평균 증가율 3위(58.5%)를 기록했으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중심의 상용기술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산업화 초기 확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주요 출원인 현황을 살펴보면 글로벌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특허 경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전체 기간 IBM(1천120건)과 구글(680건)이 1위, 2위를 차지하며 양자컴퓨팅 분야의 절대 강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어 오리진퀀텀(605건), 마이크로소프트(404건), 바이두(373건), 아이온큐(227건), 후지쯔(184건), 텐센트(177건), 디웨이브(175건), IQM핀란드(126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재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국내 기업이 양자산업의 초기 확산단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연구개발과 특허 확보를 연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 기반 기술혁신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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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