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반려동물' 관련 정책도 향후 가족 정책으로 포함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에게 "최근에 동물 학대 금지와 반려동물 보호 지원 등 사무를 담당하는 '동물복지원'을 만들자고 하니 누군가가 그것을 어디에다 둘 것이냐(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농림축산식품부에 둬야 한다고 하니 누군가가 '아니다, 복지니까 복지부에 둬야 한다'고 하더라"며 "거기까지는 제가 이해했는데, 일부에서 '반려 식구를 어떻게 복지부에 두느냐. 성평등가족부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이어 "반려동물 복지원을 떼서 (성평등가족부 산하로 두는 것이) 어떠냐. 황당한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원 장관은 "저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개념으로까지 확장해 생각하는 국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실제로 그런 것 같다"며 "그러면 그쪽에 만들면 받아주실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원 장관은 "국민이 원한다면 해야죠"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농담 비슷하게 한 얘기이지만, 격렬하게 갈등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반려동물을 취급하는 기관을 어디다 둘 건지 한번 생각해 보라. 조만간 한번 시끄러워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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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