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본 약국에서 구매가능한 사후피임약 '노레보'[다이이치 산쿄 헬스케어 주식회사 제공][다이이치 산쿄 헬스케어 주식회사 제공]일본에서는 내년 2월부터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사후 피임약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18일 일본 다이이치 산쿄 헬스케어 주식회사는 일본 최초 OTC(일반 의약품) 응급(사후) 피임약 '노레보'를 내년 2월 2일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판매사는 "응급 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예기치 못한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여성들이 신속하게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레보는 배란·수정·착상을 억제해 약 80% 확률로 임신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하며, 가격은 7,480엔(한화 약 7만 4천 원)으로 공개됐습니다.
일반 의약품으로 병원의 처방 없이 누구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도 부모의 동의 없이 구매 가능합니다.
다만, 복용자 본인이 직접 약국을 방문해 구매한 뒤 그 자리에서 복용해야 합니다.
일본에서는 여성의 임신 중절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 5명 중 1명이 원치 않는 임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임신 중절 건수는 약 13만 건에 달했습니다.
판매사 측은 노레보를 통해 "휴일이나 야간에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약국에서 복용한 이후 컨디션 변화는 못 봐주는 것 아니냐", "금액이 너무 비싸서 피해를 입은 취약 계층은 구매를 못 할 것 같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약 90개국에서 사후피임약의 약국 판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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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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