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식 먹방 논란으로 계정을 삭제 당한 중국 먹방 인플루언서[더우인 캡처][더우인 캡처]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괴식 먹방'으로 논란을 빚다 결국 계정이 삭제됐습니다.

현지시간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SNS에서 7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첸첸첸(chenchenchen)'이 여러 차례 기이한 음식을 먹는 영상을 올려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계정이 삭제됐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첸첸첸의 계정에는 오메가3 20알을 식초에 넣어 만든 음식을 먹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을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권장량 이상의 영양제를 한꺼번에 먹는 것은 위험하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무시한 채 식초에 절인 껌, 말린 바퀴벌레, 강아지풀 등을 먹는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습니다.

또 일부 영상에는 섭식 장애 유형 중 하나인 '이식증(비정상적인 음식을 알면서도 먹는 것)'이라는 단어를 해시태그로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은 많은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했습니다.

한 시청자는 "모든 연령대가 SNS를 사용한다"며 "잘못된 영상을 아이들이 배우면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질책했습니다.

실제로 한 중국 초등생이 첸첸첸 영상을 따라 샤워캡에 우유를 따라 마시는 모방 영상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첸첸첸의 영상을 따라 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첸첸첸 영상을 금지해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SNS 측은 결국 그의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첸첸첸을 비롯해 괴식 먹방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려는 인플루언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들은 많은 양의 기름을 들이켜거나, 금붕어를 산 채로 먹는 등의 비정상적인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6월 중국소비자협회는 극단적인 먹방 행위와 음식물 낭비에 반대하며, 이런 콘텐츠를 거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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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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