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멈춰선 무인택시 웨이모 [X 갈무리]도로에 멈춰선 무인택시 웨이모 [X 갈무리]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자율주행 무인택시 웨이모가 도심 곳곳에서 멈추면서 도로 혼란을 가중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 30%에 해당하는 13만 가구(상업시설 포함)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전 영향으로 시내 주요 상점들이 문을 닫아야 했으며, 지하철 등 교통수단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도로에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SNS에는 멈춰선 웨이모에 대한 목격담이 줄을 이었는데, 한 누리꾼은 "어떻게 웨이모는 신호가 작동하지 않을 때 차량이 대처하는 방법을 프로그래밍하지 않을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웨이모 측 대변인은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광범위한 정전 사태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속히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보택시 업계에서 웨이모와 경쟁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날 SNS에 "테슬라 로보택시는 샌프란시스코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 무인'으로 운행 중인 웨이모와 달리 테슬라는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한 채로 운행하는 '감독형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정전 상황 [로이터 연합뉴스]샌프란시스코 정전 상황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이번 정전은 변전소 화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전기 공급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공식 SNS를 통해 22일 오후 2시쯤 모든 전력이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