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일자리 5만 5천여 개가 사라졌다고 CNBC 방송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이하 챌린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1월 미국에서 감축된 일자리는 117만여 개로, 이 가운데 AI가 사유로 언급된 경우는 5만 4,694개였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세 인상 등으로 비용 압박이 커지자, 일선 기업들이 AI로 종전 인력을 대체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AI 관련 주요 기업에서도 AI로 인한 감원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예컨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지난 9월 AI 도입으로 고객 지원 인력 약 4천 명을 감원했다고 밝혔습니다.

IBM은 AI 에이전트(AI 업무도우미)를 활용하면서 올해 인사 업무 인력 수백 명을 줄였고, IT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AI를 직접적 사유로 들며 전체 인원의 5%에 달하는 약 500명을 내보냈습니다.

인력자원(HR) 플랫폼 기업 워크데이는 지난 2월 'AI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라는 이유로 전체 인력의 8.5%(1,750여 명)에 달하는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미국 내 감원 규모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량 해고가 잇따랐던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챌린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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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