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미·중 간 대화 재개,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 등 최근 우리 공급망을 둘러싼 주요 불안 요인들이 일부 진정되고 있으나 안도하거나 긴장을 놓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구 부총리는 오늘(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주재하고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방산·식량 등 주요 부문의 공급망 안정화 과제를 종합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핵심기술 및 전략물자 선점 등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안보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정책체계 구축과 선제적인 위험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맞춤형으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국제협력 유형을 ▲ 수입 고(高)의존형 ▲ 잠재 협력형 ▲ 리스크 공유형 등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수입 고의존형 국가들에는 조기경보 시스템 모니터링 확대, 유사시 협의 채널 신설·강화를 통해 리스크 해소에 집중합니다.

경제 안보 품목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잠재 협력형 국가들과는 대체 수입, 제3국 이전·신증설 투자 자금지원, 공적개발원조(ODA) 활용 등 다각도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합니다.

우리와 리스크가 유사한 리스크 공유형 국가들과는 위기 공조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고 공급망 다자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방위산업의 공급망 안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국내 소재·부품기업에 관한 연구·개발(R&D)·시설투자 지원을 확충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합니다.

첨단무기의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첨단 소재·부품에 대한 표준 및 인증체계를 도입하고, 우주 발사장과 무인기 시험장 등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민생과 직결되는 식량 공급망에 관해서는 곡물·축산물·비료 원료 등 농업 분야 공급망 리스크를 진단하고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식량안보 관련 지표 개발을 추진합니다.

재외공관의 조기경보 시스템(EWS)은 모니터링하는 경제 안보 품목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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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