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왕위 계승 1순위 레오노르 공주가 공군 훈련 과정 중 첫 단독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스페인 왕실은 현지시간 19일, 레오노르 공주가 전날 무르시아 산 하비에르에 있는 공군·우주군 종합아카데미에서, 훈련기 필라투스 PC-21에 탑승해 단독 비행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오노르 공주는 현재 공군·우주군 소위 후보생 신분으로, 이곳에서 훈련을 시작한 지 4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앞서 그는 항공기 이론 교육과 시뮬레이터 훈련, 교관 동승 비행 등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에 따르면, 공군·우주군 아카데미 생도들은 일반적으로 입교 후 한 달가량이 지나 교관과 함께 첫 비행에 나서며, 단독 비행은 교관이 충분한 숙련도를 갖췄다고 판단할 때만 허가됩니다.

일부 생도는 단독 비행을 하지 못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오노르 공주의 이번 단독 비행은 부친인 펠리페 6세 국왕과 조부 후안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과거 같은 아카데미에서 비행 훈련을 받은 뒤 단독 비행을 수행한 전례를 잇는 것입니다.

레오노르 공주는 왕위 계승자로서 전통에 따라 3년간 군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2023년 육군사관학교 입교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해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번 공군·우주군 교육은 군사 교육 과정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입헌군주국인 스페인은 국왕이 명목상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기에,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레오노르 공주는 스페인 국왕의 두 딸 중 첫째로, 왕위 계승 서열 1위입니다.

스페인 왕실은 레오노르 공주의 군사 훈련이 2026년 6월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레오노르 공주는 아버지 펠리페 6세 국왕의 뒤를 이어 스페인 대학에서 법학이나 정치학 등의 교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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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