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김범관 교수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 · 디자인 시상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Architecture MasterPrize(AMP), BLT Built Design Awards, International Design Awards(IDA)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세계 3대 건축 ·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제 건축 · 디자인 분야에서 서로 다른 평가 기준과 심사 체계를 지닌 이들 3개의 국제 시상 프로그램에서 건축 분야와 디자인 분야 모두 수상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 교수의 이번 성과는 단일 작품이나 일회성 성취를 넘어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이 국제적으로 검증된 결과로 평가됩니다.

특히 지역 기반 연구와 실증 프로젝트가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 · 디자인 평가 무대에서 건축과 디자인, 두 분야 모두에서 연속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김 교수는 이번 Architecture MasterPrize 2025 (AMP 2025) 에서 공공건축 프로젝트 ‘간절루(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소재)’로 건축 분야 위너(Winner)를, 에너지 건축 시스템 ‘VINE’으로 건축과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3개 부문 어너러블 맨션(Honorable Mention)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습니다.

Architecture MasterPrize(AMP)는 전 세계 건축가와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건축·인테리어·조경·건축 제품·사진 등 건축을 둘러싼 모든 디자인 분야를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시상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와 세계적 설계사무소의 작품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는 등 높은 국제적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전 세계 72개국에서 출품된 작품들이 경쟁을 펼쳤습니다.

특히 2025년 AMP 수상자 명단에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들의 작품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올해 수상작에는 알바로 시자, 쿠마 켄고,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 반 시게루 등 세계 건축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프로젝트가 함께 선정됐으며, 김범관 교수의 작품 역시 이들과 동일한 수상 무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공건축 프로젝트인 ‘간절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 계획된 건축물로, 전통 누각의 개념을 현대 건축 언어로 재해석해 지역의 지형과 조망, 역사적 기억을 공간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비정형 지붕 구조와 목구조 시스템, 지역성을 반영한 지붕 패널 디자인을 통해 장소성을 밀도 있게 구현한 점이 높이 평가돼 건축 부문 위너로 선정됐습니다.



함께 수상한 ‘VINE’은 덩굴식물의 성장 원리를 모티프로 한 에너지 생산형 BIPV 파사드 시스템으로, 건축과 구조, 제품 디자인, 신재생 에너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형 프로젝트입니다.

VINE은 건축 디자인, 구조, 지속가능한 건축 제품 등 총 3개 부문에서 어너러블 맨션(Honorable Mention)을 동시에 수상하며 기술과 디자인을 통합한 에너지 건축 시스템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김범관 교수는 건축과 산업 디자인을 모두 전공한 융합형 연구자이자 건축가로, 지역 산업과 기술, 문화와 환경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건축 융합 연구와 교육을 통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공공건축과 에너지 건축 시스템, 건축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연구와 실천을 통해 지역 기반 연구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해 왔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수상은 건축과 디자인, 기술, 환경을 통합적으로 바라본 융합형 연구와 실천이 국제 무대에서 공감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지역에서 출발한 건축적 도전과 실험이 세계적 담론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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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