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주사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위고비 주사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비만 치료에 새로운 시대를 연 '위고비'가 이번에는 '먹는 알약 형태'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22일(현지시간) AP 등은 미 식품의약청(FDA)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먹는 알약 버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알약 비만 치료제로, 내년 1월부터 시중에 풀릴 전망입니다.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위고비 알약은 매일 아침 공복에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며, 복용 30분 뒤부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임상 실험에서는 위고비 주사 버전과 거의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 및 부작용을 보였습니다.

임상 실험에서 위고비 알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15개월 동안 평균 약 13.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는데, 기존의 주사제는 15%의 효과를 보인 바 있습니다.

알약과 주사 모두 GLP-1 계열 약물로, 메스꺼움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일라이 릴리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일라이 릴리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현지 언론은 노보 노디스크가 이번 '먹는 위고비' 출시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쟁사 일라이릴리가 출시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은 현재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알약과 일주일에 한 번 맞으면 되는 주사 중 어떤 것을 선호할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환자들의 선택지가 크게 넓어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노보 노디스크 의료책임자 제이슨 브렛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접근성과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주사를 선호하지 않는 환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만 치료제 가격이 더 낮아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약 형태의 약물이 주사제보다 생산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초기 약을 월 149달러에 구매할 수 있을 거라 발표했으며, 다음 달 중으로 추가 비용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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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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