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레이 주유엔 중국대표단 부대표[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중국이 마약 밀매 단속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나포한 미국을 향해 다른 주권국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했다"고 관련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레이 주유엔 중국대표단 부대표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이 자행한 조치는 일방적 강압 행위"라며 "주권과 항행의 자유 원칙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쑨 부대표는 "미국의 행동과 발언은 역내 긴장을 지속시켜 국제 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미국의 행동은 다른 국가들의 주권, 안보,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와 인근 해안 미군 배치 등 '카리브해 해상 작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대사 또한 "(미국의) 봉쇄와 유조선 나포는 국제법의 핵심 규범을 위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의 종식'을 약속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은 계속해서 서반구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무엘 몬카다 베네수엘라 유엔 대사는 미국의 유조선 나포를 겨냥해 "국제 해역에서 군사력을 동원해 자행한 무장 강도 행위"라면서, 이는 베네수엘라 경제를 질식시키고 정치적 변화를 강요하려는 불법적 해상봉쇄라고 역설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마두로 정부가 석유 수입을 범죄 및 테러 조직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조선 나포는 합법적이고 인도주의적 노력"이라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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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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