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김병기 원내대표(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24 nowwego@yna.co.kr(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24 nowwego@yna.co.kr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진으로 추정된다며, 공익제보자를 가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25일) SNS를 통해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되고,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지만,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밝힐 때가 됐다"고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불법 계엄 사태 다음 날 보좌직원 6명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을 알게 됐다며 관련 대화방 캡처본을 게시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채팅방과 관련해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긴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공개한 텔레그램 대화방과 관련해 "극히 일부만 공개하겠다. 심한 욕설은 가급적 제외하거나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12월 9일 6명 보좌직원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며 "개인적 불화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보좌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가 철저히 짓밟힌 대화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모든 책임은 제 부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 보좌직원들은 절대적 약자,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과 그들은 피해자이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제 숨기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 시절 서로 신뢰 속에서 오갔던 말과 부탁, 도움은 이제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다"며 "이들은 저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사실과 왜곡, 허위를 교묘히 섞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제 몫"이라며 "공직자로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같은 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 초대권을 제공받고, 공항 편의 제공 문제를 항공사 측과 논의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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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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