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 정강·정책 1호에 명문화된 '기본소득'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성탄절인 오늘(2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성탄축하 예배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강·정책의 기본소득 문구 삭제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과 보수 정당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리면서 필요하다면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도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습니다.

장 대표가 언급한 정강·정책은 미래통합당 시절인 2020년 9월 김종인 비상대책위 때 만들어진 것으로, 1조 1항에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 뒷받침'이라고 돼 있습니다.

2022년 유승민 전 의원이 기본소득은 더불어민주당 기조에 가깝다며 "기본소득을 폐기하는 정강·정책 개정을 당장 해야 한다"고 촉구해 당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다만 장 대표는 "당명이나 정강·정책, 당헌·당규 개정은 저희가 먼저 끌고 갈 사안이 아니라 당원께서 필요성을 인정해주실 때부터 논의가 시작된다"며 "지금까지는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대한변호사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제3자에게 특검 후보 추천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꼼수"라고 비난했습니다.

장 대표는 "민주당 인사들로 구성된 헌재나 민변에서 추천한다는 것은 결국 통일교 특검을 민주당이 직접 추천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대통령에게 헌재와 민변이 추천한 특검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 안에 민주당에서 중립적 기관에서 특검을 추천하는 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특검에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서 한동훈 전 대표가 장 대표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24시간 필리버스터를 고리로 유화적 손짓을 한 데 대해선 "필리버스터의 절박함과 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어제(24일) 페이스북에 "우리 당 장동혁 대표가 위헌적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장장 24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며 "노고 많으셨다"고 적었고, 이를 두고 친한계 한지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장 대표에게 동지가 되자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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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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