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제공][풀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제공]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노부부가 과속으로 적발되는 해프닝이 빚어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풀턴 카운티 보안관은 과속 차량 단속에 나섰다가 깜짝 놀라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차량 앞좌석에 산타클로스가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안관이 손전등을 비추며 "산타!"라고 외치자, 이 당황한 '산타'는 "나는 휴기 총기 허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보안관이 "산타가 총이 필요하냐, 하긴 요즘 세상이 험하긴 하다"고 농담을 던졌고, 산타는 "자기 보호는 필요하다, 북극도 예전 같지 않다"고 맞장구 쳤습니다.

두 사람은 "산타 씨, 운전면허증을 보여달라", "산타도 나이가 100살이라 숨이 차다"며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는 딸을 놀라게 해주기 위해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고,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속도계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보안관은 "산타를 단속해 올해는 선물을 못 받을 것 같지만, 속도를 좀 줄이시라"며 정식 처벌 대신 구두 경고로 마무리했습니다.

'산타 부인'의 요청으로 이들은 기념사진을 함께 찍은 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며 헤어졌습니다.

풀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산타와 산타 부인이 너무 빠르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벌점은 없었지만, 썰매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친절한 경고를 전달했다"며 "크리스마스 일정은 그대로"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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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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