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체포자 석방 요구하는 촛불시위[AFP 연합뉴스 제공][AFP 연합뉴스 제공]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의 군사적 위협을 내부 반체제 인사 탄압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5일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마르티나 라피도 라고치노 연구원은 WP에 마두로 행정부가 "미국의 압박을 군인 배치 구실로 사용하고, 정권 비판자들을 반역자로 낙인찍어 수십 명의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마약 선박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병력을 투입하고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을 봉쇄하는 한편, 본토 군사작전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방대한 석유 자원을 노려 정권 교체를 꾀한다고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호소하면서 정권 비판에 대한 탄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의 부정선거 논란에도 불구하고 3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계속 집권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미국 정부, 일부 중남미 이웃 국가 정부 등은 지난해 대선의 실제 득표에서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마두로를 압도적으로 앞섰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전국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면서 진압 과정에서 28명이 숨지고 약 2,400명이 체포됐고 이중 수백 명은 여전히 구금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