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관들이 자신들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이 공개돼 명예가 훼손됐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4일 김 원내대표 등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현재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25일) 페이스북에 이른바 '여의도 맛도리'라는 전 보좌진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올리며 "(2024년) 12월 4일 불법 계엄 사태 다음날 6명의 보좌직원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촬영해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며 지난 9일 보좌직원 6명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원내대표는 의혹을 부인하며 "제보자는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되고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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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