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급식 기다리는 어르신들무료 급식 기다리는 어르신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성탄절을 앞둔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어르신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줄서 있다. 2025.12.24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무료 급식 기다리는 어르신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성탄절을 앞둔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어르신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줄서 있다.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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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득 기준 노인 빈곤율이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비해 빈곤 완화 효과가 낮았으며, 절반 가까이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은 이런 내용 등 11개 연구 보고서를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25'를 발간했습니다.

'노인의 소득과 자산 빈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체 계층의 소득 빈곤율은 1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1%)보다 높았습니다.

자산을 기준으로 한 자산 빈곤율은 다소 사정이 나았는데, 유동 금융자산으로 본 한국의 자산 빈곤율은 17.0%로 OECD 평균(39.3%)의 절반 이하였습니다.

빈곤율은 특히 노인층에서 높았습니다.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OECD 평균(14.8%)의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36시간 미만 초단시간근로자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60세 이상 고령자가 69%로 가장 컸습니다.

초단시간근로자는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비율도 높아 소득 개선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나마 65세 이상 노인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23년 36.1%로 2016년(42.4%)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습니다.

빈곤완화효과도 2016년 26.4%에서 2023년 32.5% 수준으로 강화됐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개선됐다고 하더라도 75세 이상 노인에서는 빈곤완화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입니다.

저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성아 박사는 "현재 노인 빈곤의 기저에는 75세 이상 노인분들이 있다"며 "연금 같은 노후 소득 보장 체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기에 기초연금과 같은 재정 투입이 필요한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75세 이상 노인들은 급격한 건강 악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후기 노인의 건강과 돌봄' 보고서에 따르면 75세 이상 노인 중 3개 이상 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은 46.2%에 달했는데, 연령이 낮은 노인(28.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75세 이상 노인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고혈압(69.0%)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당뇨병·고지혈증·관절염·골다공증 순으로 많았습니다.

75세 이상 노인의 33.1%는 본인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연령이 낮은 노인(14.4%)에 비해 2배 이상이었습니다.

'임차가구 주거상황과 지원정책의 변화' 보고서를 보면 39세 이하 청년층의 무주택가구 비율은 2023년 73.2%로 조사됐는데, 2015년 65.9%에 비해 상승했습니다.

보고서는 증가 이유로 주택가격 상승·소득 정체, 청년 1인가구 증가 등을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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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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