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의 백요리사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정호영(왼쪽부터), 선재스님, 손종원, 후덕죽 셰프가 17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7 ryousanta@yna.co.kr(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정호영(왼쪽부터), 선재스님, 손종원, 후덕죽 셰프가 17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7 ryousanta@yna.co.kr최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가 공개되면서 이른바 '백수저'로 불리는 참가자 중 호텔 출신 셰프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2'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손종원 셰프는 국내 호텔 파인 다이닝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됩니다.
손 셰프는 현재 레스케이프 호텔의 양식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한식 레스토랑 '이타닉 가든'의 헤드 셰프를 겸직하며 두 레스토랑 모두를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이기도 합니다.
손 셰프는 이 호텔의 '라망 시크레'를 이끌며 개장 2년 만에 미쉐린 1스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손 셰프가 이끄는 두 레스토랑은 프랑스의 레스토랑·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손 셰프 자신은 2023년 '라 리스트'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진 셰프'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후덕죽 셰프는 서울신라호텔 출신의 대표적인 중식 대가로 꼽힙니다.
후 셰프는 1977년부터 2019년까지 42년간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 몸담으며 창립 멤버이자 총주방장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 보양식인 '불도장(佛渡牆)'을 한국식으로 개발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후 셰프의 요리는 중국의 후진타오 전 주석, 장쩌민 전 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 중국 국가 지도자들로부터 "중국 본토 요리보다 더 훌륭하다"라고 극찬받기도 했습니다.
백수저 중 최유강 셰프는 신라호텔 인턴으로 시작해 '팔선'에서 10년간 일했습니다.
최 셰프는 이곳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해외 유수 호텔에서 연수를 하게 됐고 이후 신라호텔 '더파크뷰'를 키운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 셰프는 호텔에서 나와 현재 '코자차'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신라호텔 출신은 천상현 셰프로, 천 셰프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4개월간 청와대에서 근무한 '대통령의 요리사'로 알려졌지만, 경력의 시작은 신라호텔이었습니다.
천 셰프는 신라호텔 중식부에서 일하던 중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는 중식을 할 줄 아는 한국인 요리사가 필요했는데, 후 셰프가 천 셰프를 추천한 것입니다.
'흑백요리사2'에서 어릴 적 소여물을 썰다 오른손 둘째 손가락 일부를 잃게 됐지만 긍정의 힘을 얻게 됐다는 사연을 들려준 박효남 셰프는 양식 분야에서 '셰프들의 셰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 셰프는 1978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경력을 시작해 1983년 힐튼호텔 개관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1988년 업계 최연소인 38세에 힐튼호텔 이사로 승진했고, 2001년 외국인 주방장들이 독차지해오던 외국계 체인 호텔의 총주방장에 한국인 최초로 임명됐는데, 외국계 체인호텔 총주방장 자리를 현지인이 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됐습니다.
2006년에는 요리사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농업공로훈장 '메리뜨 아그리꼴'을 받았고, 2014년에는 정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요리 명장' 칭호를 받았습니다.
박 셰프는 힐튼호텔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뒤 2015년 세종호텔 총주방장 겸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메이필드호텔의 조리본부장인 이금희 셰프도 내로라하는 호텔 셰프입니다.
이 셰프는 국내 최초로 특급호텔 여성 총조리장이라는 영예를 얻은 인물로 40년 가까이 한식 외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셰프가 이끄는 메이필드호텔의 한정식당 '봉래헌'은 서울시 주관 '2025년 서울미식주간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은 업장이 많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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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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