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0분 거리 드론으로 15분 이내 도착…정확도 96% 이상

드론으로 혈액 수송 준비하는 국군대전병원 관계자[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도심 환경에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장거리 혈액 배송 실증에 성공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이 사업에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국군대전병원, 태경전자, 윌로그가 공동 참여했으며, 응급상황 시 혈액과 의무물자의 신속한 공급 가능성 검증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이를 위해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국군대전병원까지 무인수직이착륙기(VTOL) 1대와 무인멀티콥터 1대를 투입해 비가시권 위성항법 기반 자동비행 실증을 수행했습니다.

실증 결과 두 기체는 시속 50~79km로 35km 이상을 안정적으로 비행했으며, 군·경·소방 항공기 운항이 잦은 도심 여건을 고려해 지형 추종 비행기술을 적용, 도심·산악·하천 등 복합 환경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상용화할 경우 출퇴근 혼잡 시간대 기준 차량 이동 50분 대비 긴급 배송 시간을 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는 이번 실증을 위해 국군대전병원 내 상황실 1곳과 통제센터 2곳, 거점·배달점 간 4개 비행로를 구축하고, 드론안전관리시스템(SMS) 도입과 관계자 안전관리 교육 등을 통해 사전 안전·운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9월 비행 안전성 검증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실증비행을 한 결과 총 67회 비행(멀티콥터 43회, VTOL 24회)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혈액 운송시간 차량 대비 50% 단축, 혈액·드론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 배송 정확도 96% 이상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혈액 실은 드론으로 촬영한 갑천 일대[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손철웅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의료용 드론 배송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축적된 실증 결과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활용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민·관·군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무인 항공 장거리 혈액 배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야전·격오지 부대 원격진료와 고난이도 치료에 대한 의무물자 항공군수지원 체계 구축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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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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