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20명 중 1명은 한 달간 모바일 교류 대상자가 20명 미만이거나 교류 건수가 500회 미만인 ‘교류 저조층’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29일)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관심 계층의 생활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올해 1분기 SK텔레콤 통신 자료와 신한카드·KCB 이용 실적 및 신용 정보, SK브로드밴드 시청 정보 등 민간·공공 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이뤄졌습니다.

데이터처는 전국 단위로 ‘은둔형 외톨이’와 유사한 사회적 고립 현황을 통계적으로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한 연구와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교류 저조층은 전체 인구의 4.9%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는 남성(5.1%)이 여성(4.7%)보다 비율이 높았고, 가구 형태별로는 다인 가구(5.2%)가 1인 가구(3.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처는 교류 저조층 비율이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근로활동을 하는 비율은 26.2%로, 전체 평균(6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교류 저조층 근로자 중 상시 근로자는 52.8%로, 전체 평균(67.0%)보다 낮았습니다.

이들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64만6천 원으로, 주로 소매업종(54.5%)에서 지출이 이뤄졌습니다.

한 달간 모바일 교류 대상자 수는 평균 11.3명으로, 전체 인구 평균(50명)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발신 통화는 월평균 35.3회로, 하루 1.2회 수준이었습니다.

출퇴근과 외출을 포함한 하루 이동 거리는 10.3㎞였으며, 집이나 직장이 아닌 장소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3시간으로 분석 대상 중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집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9.3시간으로, 전체 평균(16.0시간)보다 3.3시간 길었습니다.

18세 이상 인구 가운데 12.9%는 이른바 ‘씬 파일러(thin filer)’로 분류되는 금융소외층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소외층은 최근 3년간 대출이나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별로는 여성(14.7%)이 남성(11.1%)보다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비수도권(15.6%)이 수도권(11.0%)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금융소외층 가운데 근로활동을 하는 비율은 41.8%였고, 이 중 상시근로자는 42.3%였습니다.

이들은 한 달 평균 36만3천 원을 카드로 사용했으며, 사용처는 소매업종이 56%로 가장 많았습니다.

금융소외층의 한 달간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평균 27.4명이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다가 50대 이후 다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발신 통화 건수는 월평균 213회로, 하루 평균 7.1회 수준이었습니다.

출퇴근과 외출을 포함한 하루 이동 거리는 17.5㎞였고, 집·직장 외 장소에 머무는 시간은 2.5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43.2%가 근로자(자영업자 포함)로, 여전히 높은 경제활동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80세 이상에서도 근로자 비율이 20.7%에 달했습니다.

고령층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85만2천 원이었으며, 사용처는 소매업종이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령층의 월평균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38.8명이었고, 하루 평균 6.4회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이동 거리는 16㎞, 집·직장 외 외출 시간은 2.1시간이었습니다.

청년층(19~34세)은 85.5%가 근로자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상시근로자는 74%였습니다.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181만9천 원이었고, 주 사용처는 소매업종이었습니다.

청년층은 한 달 동안 평균 43.6명과 모바일로 교류했으며, 하루 평균 10.3회의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이동 거리는 26.1㎞, 집·직장 외 외출 시간은 3.3시간이었습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가 사회적 고립 완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각종 사회복지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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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