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나누는 트럼프·시진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2025.10.30[연합뉴스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2025.10.30
[연합뉴스 제공]
중국군이 8개월여만의 '대만포위훈련'에 나선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대만해협에 개입해도 통일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북미국)은 오늘(29일)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지난 18일 미국이 111억달러, 우리돈 약 16조원어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한 것을 두고 "미국은 끊임없이 스스로 한 약속을 어기고 대만 무기 판매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 타인을 해치는 것이고 결국엔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미대양주사는 "미국은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의 심각한 후과를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최근 대만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정권을 겨냥한 탄핵 운동이 벌어지고, 미국에서도 과반수의 응답자가 대만해협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점 등을 거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이런 언급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그간 미국의 대외 정책과 달리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의 세력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고립주의적 변화를 보이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이 해외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걸 비판하며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여론에 신경 써서 대만 문제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취지인 셈입니다.
아울러 북미대양주사는 "70여년 전 미국은 군함을 대만해협에 보내 무력으로 중국 통일을 가로막았고, 미국은 중국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에서 중국에 빚을 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70여년 전의 중국이 아니고, 지금 양안(중국과 대만)의 실력 비중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며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내놓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이 대만을 아무리 '고슴도치'로 만들어도 중국의 완전한 통일이라는 역사적 흐름은 막을 수 없다"면서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의 도발 도모를 종용할수록 더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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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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