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뉴스 허브 캡처][홋카이도 뉴스 허브 캡처]


일본의 한 스키장에서 5세 아이가 무빙워크에 끼여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29일) 아사히신문 등은 어제 오전 10시쯤 홋카이도 오타루 아사리가와 온천 스키장에서 아이가 무빙워크에 끼였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5세 남아 히나타 고토 군이 스키장 무빙워크에서 내리던 중 넘어지면서 컨베이어벨트가 감기는 부분에 오른팔이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그는 어머니와 함께 있었으며, 이들을 포함한 5인 가족이 스키장에 놀러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히나타 군은 구조대원들에 의해 40여 분 만에 구조돼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해당 무빙워크는 폭 60㎝ 정도로 성인 1명 정도가 서서 갈 수 있는 너비이며, 손잡이나 난간은 없습니다.

리조트 측은 주차장~슬로프 간 거리가 멀고 높낮이 차가 있어 6년 전 약 60m에 걸쳐 무빙워크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스키장을 자주 방문한다는 한 남성(71)은 "이번 시즌 나도 무빙워크에서 비틀거리며 균형을 잃은 적이 있다"면서 "어른도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사히신문에 밝혔습니다.

무빙워크가 끝나는 지점에 기기를 멈추는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나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스키장 관계자는 끼임이 발생했을 경우 안전장치가 즉시 무빙워크 움직임을 멈추도록 설계돼 있으며, 오전에 이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무빙워크가 어떻게 멈췄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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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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