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한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타스 연합뉴스 제공][타스 연합뉴스 제공]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잔혹한 포위전이 벌어졌을 때 폭격당한 드라마 극장을 재개관했습니다.
AFP 통신과 러시아 매체들은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이 지난 28일 공식 재개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폭격으로 파괴되고 불에 검게 탔던 외관은 조각 장식된 깔끔한 하얀 벽돌로 재건됐습니다.
내부는 대리석 기둥과 카펫, 2.5톤에 달하는 크리스털 샹들리에로 화려하게 장식됐고, 최신식 조명·음향 장비도 갖췄습니다.
흑해 연안의 마리우폴은 과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뒤 약 3달간 포위전이 벌어져 큰 피해가 있었던 도시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8천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망명 중인 마리우폴 시의회는 사망자를 2만 2천명으로 집계했습니다.
54만명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황폐해진 도시를 떠나 피난을 갔는데, 유엔은 포위 공격으로 건물의 90%가 파괴 또는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마리우폴 극장은 폭격 피해의 상징적인 건물로 꼽혔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극장 폭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지만, 당시 이 극장에는 피란민 수백명이 지내고 있었던 만큼 피해가 더 컸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임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행정부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마리우폴 극장 재개관식에 참석해 "지난 3년간 재개발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면서 이 극장이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재탄생을 상징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