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매각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타스 연합뉴스 제공][타스 연합뉴스 제공]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던 현대자동차가 현재 현지 공장을 재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내부 논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러시아 업체에 매각했던 현지 생산공장과 관련해 "재매입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현지시간 29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전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의 제재가 시작되자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다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2023년 12월에는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지분 100%를 매각했습니다.

이후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 AGR자동차그룹은 현대차로부터 인수한 공장에서 현대차가 제조, 판매하던 '솔라리스' 등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차량을 생산해왔습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2년 안에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공장 매각 계약은 2024년 1월 마무리된 만큼 바이백 옵션도 다음달 만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재매입을 할 수 없는 구체적 사유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현재진행형인 점을 언급하면서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바이백 옵션 기한이 만료되면 현대차가 재매입 의사를 포기하게 될지, 아니면 옵션 기한 연장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현대차는 로이터에 바이백 옵션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고, AGR자동차그룹은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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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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