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드론으로 촬영한 타이베이 101' 영상 공개[중국군호(中國軍號) 웨이보 영상 캡처. 연합뉴스][중국군호(中國軍號) 웨이보 영상 캡처. 연합뉴스]


대만에 대규모 무기 수출을 승인한 미국에 맞서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선 중국군이 무인기(드론)로 촬영한 대만 최고층 건물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오늘(30일)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중국군호(中國軍號)는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전날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이번 훈련에 동원된 드론으로 촬영했다고 중국군호는 밝혔습니다.

영상은 중국군 드론으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격납고에서 나오는 장면과 원거리에서 타이베이 101을 촬영한 장면으로 이뤄졌습니다.

중국군호는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해방군 무인기가 내려다본 타이베이 101 빌딩', '해방군 무인기 시점의 타이베이 101 빌딩', '정의의 사명 2025 훈련 영상'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타이베이101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높이 508m의 지하 5층·지상 101층 규모 건물로, 대만 최고층 빌딩이자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영상이 훈련 첫날인 29일 촬영된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스이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의 말을 전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도 자국군 전투기가 중국군 전투기를 감시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대만 공군 F-16 전투기가 AN/AAQ-33 스나이퍼 타게팅 시스템을 활용해 중국군 J-16 전투기를 적외선으로 촬영한 장면과 해군 유도 미사일 호위함 톈단호가 해상에서 중국군의 054A형 미사일 호위함 안양함을 근거리에서 감시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언론들은 해당 영상이 "대만군의 정보감시·탐색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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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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