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반성문 형식 보고서[신영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신영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신영증권이 증시 폐장일인 오늘(30일) 올해 사천피(코스피 4,000)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반성문 형식의 보고서를 펴내 주목받았습니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45쪽 분량의 '2025년 나의 실수' 보고서에서 "적어도 작년 이맘때쯤 코스피가 4,000대까지 조기에 상승하는 시나리오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센터장은 "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는 사실보다는 '원화 약세'와 '코스피 상승'이라는 조합이 당혹스러웠다"면서 "역사적으로도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 국면에서 원화 약세를 나타냈던 경우는 없었기에 더 곤혹스러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젠 5,000 또는 6,000 도달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달러 약세를 전망했던 그는 "올해의 원·달러 환율 전망은 크게 어긋났지만, 내년에도 비슷한 의견을 견지하려고 한다"며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점쳤습니다.
이밖에 건설, 자동차, 반도체, 이차전지, 채권 등 다른 분야 애널리스트들도 각자의 예측 실패를 자백했습니다.
박세라 건설·부동산·인프라 담당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 건설업 지수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024년 -15.7%에서 2025년 84.9%로, 코스피(67.6%)를 뛰어넘었다"며 "2025년 '나의 실수'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에 긍정적인 뉴스가 나와도 그 이면의 리스크를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다"며 "10여년의 분석 기간 쌓인 건설업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은, 쉬이 주가의 변화를 인정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용 반도체 테크전략 담당 애널리스트는 "나의 실수는 산업을 항상 '경쟁'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서로 다른 선택지가 공존하는 '병존'의 관점에서는 충분히 보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첫 번째 사례는 구글의 TPU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신영증권은 2022년 말부터 해마다 반성문 형식의 결산 보고서를 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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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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