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경연에서 정예팀 5곳의 기술 경쟁력이 공개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30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고 SK텔레콤,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NC AI 등 5개 정예팀의 1차 개발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발표회는 국내 독자 AI 모델의 기술 수준과 향후 발전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AI 모델 개발에 매진한 정예팀 모두가 승자”라며 “이번 도전이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고 경제·사회 전반의 AI 대전환을 완성하는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학습 단계부터 텍스트·이미지·음성을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옴니모달 AI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모달 구조를 적용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시각·음성·도구 활용 역량을 결합한 고성능 추론 모델을 각각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모델은 글로벌 AI 평가 지표에서 주요 글로벌 모델과 유사한 성능 범위에 위치했으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풀이에서도 주요 과목에서 1등급 수준의 성과를 냈습니다.

NC AI는 제조·국방·패션 등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목표로 한 파운데이션 모델 ‘배키’를 선보였습니다. 배키는 초거대 모델부터 경량화 모델까지 현장 특성에 맞춘 멀티 스케일·멀티 모달 구조를 지원하며, 현재 28개 산업 현장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NC AI는 1차로 1천억 개 매개변수 모델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단계적으로 성능을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정예팀 가운데 유일한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는 한국어 특화 성능을 강화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솔라 오픈 100B’를 공개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한국어 이해와 추론 능력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설명하며, 향후 200B·300B 모델과 멀티모달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500B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공개하며 대규모 파라미터 기반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SK텔레콤은 해당 모델이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학습을 통해 실무 현장에서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으며,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AI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LG AI연구원은 매개변수 236B 규모의 ‘K-엑사원’ 모델 성능을 발표했습니다. 개발 착수 5개월 만에 글로벌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과 경쟁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메모리와 연산 부담을 크게 줄여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1월 중 정예팀을 대상으로 1차 단계 평가를 진행하고, 성과와 향후 계획을 종합 점검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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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