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안성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展' 데뷔 60주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4.13 mjkang@yna.co.kr(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안성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展' 데뷔 60주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4.13 mjkang@yna.co.kr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74세를 일기로 작별을 고했습니다.

안성기 배우 장례위원회는 오늘(5일) 오전 9시경, 안성기씨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투병은 2019년 시작됐습니다. 혈액암이 발병하면서 오랫동안 고생해온 그는 투병 생활속에서도 다시 한번 스크린에 서겠다는 다짐을 해보이며 복귀 의지를 불태워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다 기도에 음식이 걸려 심정지 상태로 중환자실로 이송됐습니다. 이후 안성기씨는 호흡을 되찾기는 했지만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치료를 이어왔고 엿새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성기씨는 '국민배우'라는 칭호가 제대로 걸맞는 배우였습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서 5살의 나이로 데뷔한 그는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다시 대중들 앞에 선건 1977년 '병사와 아가씨들'이었습니다. 이후 1980년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날'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일일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고 다양합니다. '만다라',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칠수와 만수' 에서는 전성기 청년의 안성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꼽히는 1993년 강우석 감독 작품 '투캅스'로도 큰 사랑을 받았고 '인정사정 볼것 없다' '실미도' '라디오 스타'등으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선악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 세계를 보여준 안성기씨의 마지막 작품은 2023년 김한민 감독의 '노량' 입니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 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집니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명예위원장,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배창호 감독·신언식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마지막 길을 기립니다. 정우성, 이정재등이 그의 관을 운구할 예정.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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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길현(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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