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치범 수용시설 주변에 배치된 경찰[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베네수엘라 정부가 외국인을 포함한 수감자 대거 석방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베네수엘라 입법부 수장이 현지시간 8일 밝혔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현재 수감 상태인 다수의 자국민과 외국인을 석방한다"라며 "이는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사회 모든 계층 간 평화로운 공존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각 기관 협의를 통해 도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베네수엘라 국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친오빠인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그러면서 이를 "평화 추구 의지를 보여주는 제스처로 간주해 달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석방 대상자나 규모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번 조처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전적으로 판단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그간 "극단주의 세력"으로 규정해 온 미국으로부터의 외부 입김은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의장은 "헌법에 명시된 규정을 준수하는 정치기관, 각 정당, 정치적 목적을 가진 단체들과의 협의가 있었다"라면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 전·현직 정상과 카타르 정부 지원은 있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카라카스 한복판에 있는 "고문 시설을 폐쇄 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엘리코이데'(Helicoide) 폐쇄를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엘리코이데는 베네수엘라 정보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범 수용 시설입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비판자들에 대한 수감 조처는 베네수엘라 야권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던 사안입니다.

2024년 7월 대선 개표 부정 논란과 반정부 시위,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관찰된 대규모 구금 사태에도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정치범 존재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구금된 이들에 대해선 "정부와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음모를 획책한 자들"이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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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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