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에 이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노골적 야욕을 드러내자, 유럽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9일 유럽이 외부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러시아와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바로 장관은 이날 각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청한 신년 하례식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는 유대를 해체하려는 외부 적대세력에서 위협받고 있다"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바로 장관은 "그들은 수 세기 동안 그래왔듯 우리의 분열을 다시 한번 이용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며 "이미 동부 전선의 영토 침범, 무역 협박, 그리고 매각 불가한 그린란드에 대한 요구를 통해 위협과 강압으로 우리 연합의 힘을 시험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동등한 수준으로 본 것입니다.

바로 장관은 또 미국이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 입법을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수 담당 집행위원 등 5명을 제재한 것을 놓고 "우리 영토에서 우리 자신의 규칙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몇 달 만에 새 미국 행정부는 우리를 묶는 유대를 재고하기로 했다. 이는 그들의 권리"라며 "마찬가지로 아무리 오랜 동맹국이라도 그들의 제안을 용납할 수 없을 때 거절하는 건 우리의 권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날 "미국이 점차 일부 동맹국에서 등을 돌리고 있으며 스스로 주도했던 국제 규범들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외교 관계에서 점점 더 '신식민주의적 공격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겨냥해 "세계가 도적 소굴이 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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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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