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가 발생한 술집 르콩스텔라시옹[AFP 연합뉴스 제공]화재 참사가 발생한 술집 르콩스텔라시옹
[AFP 연합뉴스 제공]
새해 첫날 화재로 대규모 사상자가 났던 스위스 술집의 지하 비상 출입문이 안에서부터 잠겨 희생자들의 탈출이 어려웠다고 현지시간 10일 현지 공영방송 RTS 등이 보도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스위스 발레주 크랑 몽타나의 주점 르콩스텔라시옹의 공동 소유주인 자크 모레티는 사건을 조사 중인 발레주 검찰에 해당 출입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10여년 전 이 술집을 인수해 운영해 온 모레티는 지난 9일 체포돼 구금 상태에 있습니다.
모레티는 화재 소식을 듣고 자신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출입문이 안에서 잠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밖에서 강제로 문을 개방해 들어간 직후엔 문 뒤에 여러 명이 목숨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검찰 조사관들에게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하 출입문이 잠겨 있던 탓에 화재 당시 이 문을 통해 탈출하려 했던 이들의 상당수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한 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모레티는 이 문이 당시 왜 잠겨 있었는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검찰 측이 모레티 부부가 출입문이 잠겨 있던 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 이들에 대한 기소 수위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상향돼 최대 징역 20년형이 가능하다고 유럽전문 매체 유로뉴스는 전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상, 실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레티가 술집 천장 방음재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모레티는 주점을 인수한 후 현지 건자재 매장에서 방음재를 구입해 직접 교체 시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2019년 새해 전야에 이곳에서 일하던 웨이터가 천장의 방음재에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검찰은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샴페인 병에 단 휴대용 폭죽의 불꽃이 천장으로 튄 뒤 방음재를 타고 순식간에 불길이 확산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되고 이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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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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