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전 총리[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인 율리아 티모셴코(65) 전 총리가 동료 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뇌물을 주려고 한 혐의로 입건됐다고 영국 더타임스와 가디언이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반부패특별검사실(SAPO) 공보담당자에 따르면 전날 밤 SAPO와 국가반부패국(NABU)은 티모셴코 전 총리의 소속 정당인 '바트키우시치나'(조국) 당의 당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의 피의자 신분은 공식적으로는 공표되지 않았으나 수사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언론 매체들에 입건 사실을 밝혔습니다.

수사 관계자들은 티모셴코 전 총리와 흡사한 목소리를 가진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투표해 달라고 요구하며 그 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말하는 녹음 파일과 당 사무실에서 미국 달러를 압수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에 따르면 티모셴코는 정부 요직 불신임안과 임명안 등 주요 안건에서 자당의 입장에 동조해달라면서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제공하겠다고 제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녹음 파일이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예정됐던 선거들이 연기되고 대통령 등의 임기가 연장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티모셴코 전 총리는 포로셴코 전 대통령 측 인사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들과 비밀리 면담했다는 사실이 미국 매체에 보도됐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정권의 붕괴를 불러온 2004년 '오렌지 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이고 두 차례 총리를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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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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