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석유 기업인 면담 참석한 존 애디슨(오른쪽)[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이 통제하게 된 베네수엘라 원유를 내다 팔 권리를 가장 먼저 확보한 기업의 고위 임원이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 고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 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정치자금 추적 단체인 오픈 시크릿에 따르면 비톨 미주 법인의 고위 석유 트레이더 존 애디슨은 지난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 측의 대표적인 슈퍼팩인 '마가'를 비롯해 3개의 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총 600만 달러(약 88억원)를 기부했습니다.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비톨은 글로벌 에너지 무역 기업으로, 싱가포르 트라피구라와 함께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송·판매하는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했습니다.

애디슨은 비톨이 이번 사업권을 따내는 데에도 직접 관여했으며, 지난주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주요 석유 기업인 간 면담에도 자사 미국 지사장과 함께 참여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비톨은 애디슨의 기부가 개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미국인의 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행동한다"며 "이해 상충 문제를 조작하려는 언론의 시도는 오로지 이 대통령만이 달성할 수 있는 놀라운 성과로부터 시선을 돌려보려는 식상한 기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픈 시크릿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업인 트라피구라도 2024∼2025년 미국에서 로비 자금으로 52만 5천 달러(약 8억원)를 지출한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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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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