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지폐[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이 불거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약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9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0.2% 하락한 유로당 1.1572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약세를 보였지만, 일본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독일 은행 베렌베르크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관세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당분간 그런 기대는 완전히 꺾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드햄 글로벌 포어사이트의 창립자 티나 포드햄은 "미국과 EU 간 무역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고 내다봤습니다.

도이체방크 런던 지점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외환 리서치 총괄은 이번 상황이 "유로화에 미칠 영향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부정적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유럽이 보유한 미국 채권과 주식이 약 8조 달러어치로,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이 보유한 물량의 거의 배에 달한다"며 "유럽 전반에 걸쳐 달러 자산 비중이 여전히 매우 높아서 최근 며칠간의 상황은 달러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초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시사하는 발언을 계속 내놓으면서 유럽 방위산업주 랠리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스톡스 유럽 항공·방산'(Stoxx Europe Aerospace and Defence) 지수는 올해 들어 거의 15%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유럽 방산주들은 기록적인 랠리를 펼쳤습니다.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하면서 랠리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유럽 방산주 랠리는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하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에 EU 차원에서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 주요국이 지난해 대미 무역 협상 때 마련했던 160조 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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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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