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성과 브리핑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자기의 업적을 자찬했지만 미국 여론과 언론은 대체로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시간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표지에 '업적'이라고 적힌 두꺼운 종이 뭉치를 들고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해 지난 1년간 한 일을 기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이 일정은 원래 백악관 대변인이 하는 브리핑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습니다.
종이 뭉치를 한 손에 든 트럼프 대통령은 "난 이 자리에 서서 이걸 일주일동안 읽을 수 있는데 그래도 다 읽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느 행정부보다 훨씬 더 많이 이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시간 20분 동안 혼자 행정부의 외교와 경제, 사회 정책 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습니다.
불법 이민을 차단하고, 물가를 낮췄다는 등 주로 그간 늘 해온 이야기였습니다.
관세 정책을 성과로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무역 합의도 언급했고, 자기가 세계 각지의 분쟁을 평화롭게 끝냈는데도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를 여러 차례 비판했고, 자신을 수사했던 잭 스미스 특별검사 등을 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분이 좋은 듯 취재진에게 브리핑룸이 이렇게 가득찬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취임 첫 해 축하인가?"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가 됐다"면서 "날 꼭 사랑하지는 않는 어떤 사람들조차 '대단한 한 해였다'고 본능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인식은 미국인 과반의 생각과 다른 걸로 보입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0%로 나타났습니다.
정당별로 여론이 크게 갈리면서 공화당원 10명 중 8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수행을 지지했지만, 이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물가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습니다.
진보 성향의 주류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 첫 해의 부정적인 면에 더 집중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을 섬기기보다 자기 재산을 불리는 데 집중했다면서 그가 지난 1년간 대통령직을 이용해 최소 14억달러, 우리돈 약 2조원을 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수 성향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8일자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지배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동맹을 괴롭히는 제국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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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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