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그린란드 병합과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가입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갈등의 불똥이 우크라이나로 튀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1일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었던 약 8천억 달러(약 1,175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 합의가 미뤄지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합의) 징후가 없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당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창한 합의를 이뤘다고 내세울 기분인 국가는 아무 곳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른바 '번영 계획'이라고 불리는 이 지원안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을 위해 10년에 걸쳐 총 1,175조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미국이 합의 당사자입니다.
최근 미국은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가입 압박, 관세 협박 등으로 EU 주요국과 대치해 왔습니다.
그 여파로 '번영 계획' 합의도 표류하게 된 겁니다.
한 EU 고위 외교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넘었고, 우리는 이를 평소와 다름없는 일처럼 넘길 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가입을 거부하는 유럽국도 늘고 있습니다.
FT는 EU 회원국 다수가 가입을 거부했다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원회에 초청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FT에 "공식 입장은 검토 중이라는 것이지만, 납세자들의 돈을 10억 달러나 내면서 푸틴과 함께 위원회에 앉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은 정치 천재가 아니어도 알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안보 보장·번영(전후 경제 재건) 계획안이 서명 준비가 됐을 때만 다보스로 이동할 것"이라며 다보스 포럼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번영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는 것은 아니고, 다음에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