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면담산업통상부 제공 자료사진산업통상부 제공 자료사진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다보스포럼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한미 통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긴밀해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주요국 통상장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석학 등과 약 50여회 면담하고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회의 등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특히 포럼에서 그리어 USTR 대표를 만나 한미 간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산업부는 두 사람이 한미 통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소통을 긴밀히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는 지난해 관세와 관련한 무역 협상을 타결 짓고, 현재 남은 비관세장벽(NTBs)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 본부장과 그리어 대표는 이 협상의 카운터파트입니다.
여 본부장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그리어 대표 등과 면담한 뒤 공동위 개최와 관련해 "시간에 쫓겨서 할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한미 간 상시 채널을 가동하면서 이견이 있는 부분을 좁혀 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한미 간 통상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쿠팡 사태'에 대해 두 사람의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여 본부장은 그리어 대표 외에도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 등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기여 및 호혜적 산업 협력 강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유럽·미주 등 국가의 통상장관급들과도 활발히 접촉해 통상외교에 나섰습니다.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통상집행위원과 만나 EU의 철강 수입규제 조치와 관련해 실효적 해법 도출을 위한 협의 계획을 논의했고, 마닌더 시두 캐나다 통상장관을 만나서는 캐나다의 철강 수입 규제에 대한 해법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통상특임장관 및 스위스 경제담당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그린란드 등과 관련한 EU의 대미 통상 대응 현황 등을 공유했으며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과 만나 양국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와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관련 진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반도체 전쟁'(Chip War)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 AI 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등을 만나서는 한국의 AI 및 제조업 AI 전환 정책 등에 대한 견해를 청취하기도 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스위스 정부가 주최한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미국, 중국, 일본 등 20여개국 장관들과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IFD) 등 복수국 간 협정의 WTO 편입 및 전자상거래 모라토리엄 연장 등 오는 3월 제14차 WTO 각료회의 의제와 WTO 개혁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다보스포럼 활동을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화와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수요가 여전히 높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통상 현안에 대해 주요국과 지속적으로 공조하고 외투 확대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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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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