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초청해 비공개 리셉션을 가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 21일 다보스의 한 연회장에서 100여 명의 주요 기업인을 만났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미국 재계의 거물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행사는 오후 5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이 넘어서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행사장에는 의자가 마련되지 않아 CEO들은 회색 카펫이 깔린 방에서 하염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려야 했다고 합니다.

빡빡한 일정과 저녁 약속이 예정된 일부 CEO들은 행사 지연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자리를 떴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저녁 예정된 자사 주최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 6시 30분이 지나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약 15분간 연설했습니다.

그는 앞서 진행된 자신의 다보스 연설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마음에 든다면서 자화자찬한 뒤 "보통 사람들은 나를 끔찍한 독재자 유형이라고 말하지만, 때로는 독재자가 필요하기도 하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어 자신의 통치 스타일은 전적으로 '상식'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의 '독재자' 발언에 웃으면서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친기업 기조를 강조하며 특정 CEO들을 호명해 칭찬했습니다.

팀 쿡 CEO에게 "그는 훌륭하다. 그보다 더 일을 잘 해낸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칭찬했습니다. 다른 CEO들을 향해서는 비속어를 섞어 "더 분발하라"고 특유의 거친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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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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