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최전선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평가절하하자 영국이 이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23일 BBC 방송에 출연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군 457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의 용기와 조국을 위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모욕적이고, 솔직히 말해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공개 비판을 자제해온 스타머 총리가 이같이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나토 군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적이 없다.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말하지만 전선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사자 및 부상자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언급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구 장애를 얻은 군인의 어머니 다이앤 더니는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스타머 총리는 이에 대한 질문에 "다이앤에게 말하는 건, 내가 그런 식으로 실언했다면 확실히 그녀에게 사과할 거라는 점"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스타머 총리의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됐다"며 "영국군은 미국 및 동맹국 군과 함께 지속해서 전투 작전에 참여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5차례 복무한 앨 칸스 국방부 정무차관 역시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많은 국가의 명예로운 군인들이 최전선에서 싸웠다. 영국과 미국은 함께 피와 땀, 눈물을 흘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영국은 수년에 걸쳐 아프가니스탄에 15만명을 파병했고, 그곳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사를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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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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