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한 주유소[EPA 연합뉴스 제공][EPA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 차단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멕시코가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현지시간 23일 멕시코 정부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멕시코가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을 지속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불안이 멕시코 정부 내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멕시코는 그간 때로는 계약에 따라, 때로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유를 포함한 쿠바와의 교역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이후 미국의 압박에 직면해 멕시코 정부 내부적으로는 공급 지속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멕시코 국가 경제의 근간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 문제와 관련해 셰인바움 정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당국과의 우호적 관계 설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다만 멕시코 정부가 어떤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릴지는 불분명하며, 석유 공급의 완전한 중단 또는 공급 감축, 전면적인 공급 지속 등 모든 선택지가 여전히 검토 대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붙잡아 미국으로 압송한 이후 베네수엘라로부터 들여오던 값싼 석유가 막히면서 쿠바는 극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마두로 축출 이후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쿠바 정권이 곧 붕괴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멕시코는 베네수엘라 석유 차단 이전부터 쿠바에 대한 주요 석유 공급국 역할을 해왔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린(yey@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