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레란 도심 광장에 걸린 이란 당국의 선전용 벽화[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이란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에 군사 개입 선택지를 열어둔 가운데 이란이 수도 테헤란에 '피에 젖은 성조기'를 경고하는 대형 벽화를 내걸었습니다.

AP 통신은 현지 시간 25일 테헤란 도심 광장에 있는 대형 광고판에 미국 항공모함이 공격받아 파괴된 이미지를 담은 그림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푸른색 항공모함 갑판에서 붉은 피가 띠 모양으로 바다로 흘러내리는 장면을 전체적으로 크게 보면 '피에 젖은 성조기'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한쪽에는 "바람을 뿌리면 회오리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문구도 적혔습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4일 로이터 통신에 "제한된 공격, 전면적 공격, 외과 수술식 공격, 물리적 공격 등 그들이 뭐라고 부르든 간에 어떤 형태의 공격도 우리를 향한 전면전으로 간주해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도 "그 어느 때보다 준비가 돼 있다"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려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최근 들어 작년 6월의 이른바 '12일 전쟁' 때와 달리 전면적 군사 보복을 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2일 전쟁' 때 이란 본토 핵시설을 폭격하자 이란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로 반격했으나 사전에 정보를 알리는 '약속 대련' 방식으로 확전을 피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최근 이란 주변에 해상, 공중 전력 배치를 대거 늘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대상으로 군사 행동 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호과 구축함 3척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을 비롯한 다수의 해군 전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출발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은 최근 인도양에 들어서 중동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유럽 지역에 배치된 미군과 영국군 공군 전투기들도 중동 지역으로 이미 전개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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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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