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26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강동에서 열린 '사회연대경제 전문가 특강' 2026.1.26 [행정안전부 제공]26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강동에서 열린 '사회연대경제 전문가 특강' 2026.1.26 [행정안전부 제공]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 예산과 정책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사회연대경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오늘(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회연대경제 특강에 앞서 "저출생, 지역소멸, 수도권 인구집중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예산을 쓰고 힘을 기울여왔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공동체의 주체로 일하고 활동하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시장에서 그 가치가 평가되고, 이로써 (공동체가) 스스로 굴러갈 수 있다면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회연대경제 주무 부처인 행안부는 오늘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회연대경제: 낮은 곳으로부터 연대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습니다.

사회연대경제는 경제의 기본구조 속에서 사회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경제활동을 말하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임팩트 비즈니스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강연을 맡은 행안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인 김종걸 한양대 교수는 '사람 중심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영국은 2011년 수상 직속으로 협동경제팀을 만들어 협동경제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협동조합이 일반기업보다 결근율과 이직률이 낮고, 생산성과 고객만족도가 높았다. 불황기에도 더 강하고 혁신적이며 임금도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단순한 호모 에코노미쿠스(경제적 합리성에만 기초를 둔 인간)가 아니라는 것은 많은 철학적, 경제학적 고찰의 결론"이라며 "사회연대경제가 가진 사람 중심의 속성, 민주적 의사결정이 잘 발현된다면 막강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살아있는 협동조합의 교과서'로 꼽히는 이탈리아 트렌토를 언급하며 "협동조합이 잘 발전된 곳에서는 협동조합이 점점 더 잘 발달하게 된다"며 "우리나라 지역사회에서 협력 확대를 통해 개별 협동조합이 경제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호중 장관, 사회연대경제 현장 간담회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사랑방을 방문해 주민의견 등을 청취하는 사회연대경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30 [행정안전부 제공]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사랑방을 방문해 주민의견 등을 청취하는 사회연대경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30 [행정안전부 제공]


김 교수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사랑방' 사례도 설명했습니다.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은 2011년 스스로 모은 4억3천만원의 출자금을 기반으로 주민에게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협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주민들의 대출 상환율은 93.7%로, 서민금융진흥원의 상환율보다 높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처럼 상환율이 높은 이유는 "관계망 때문"이라며 "동자동 주민들은 스스로 만든 금융망을 통해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남들과 호흡하는 관계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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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jack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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